여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수희_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오랜만에 좋은 책. 제주 여행에서 조금씩 읽었던 책. 거의 새책이었지만 지금은 물에 젖고 바람에 날려 너덜너덜하다. 그래서 더 멋있다고 느끼는 책. 제주도가 생각나는 외관으로 바꼈다. 내 시간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P9 늘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았다. 사는 건 너무 어려웠다. 내 뜻대로 되는 게 없어서 나는 그렇게 걸었나 보다. 최소한 걷는 것만큼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으니까. 두 다리가 멀쩡하게 버티고 있는 한, 달까지라도 걸어갈 수 있으니까. 그때만큼은 내가 저지른 실수들과 다른 이들에게서 들었던 모진 말들과 눈앞에 펼쳐진 캄캄한 미래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P9 자신의 인생은 늘 같은 지점에서 실패하는 것 같았다고. 언제나 원을 그리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