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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맛집

가성비 좋은 다이닝 바를 찾는다면 : 연남동 수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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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수을관

분위기

전체적으로 깔끔한 다이닝 바. 요즘 다이닝 바가 많아서 특색이 분명해야 하는데, 이곳의 매력은 통창이다. 건물 한 쪽 벽면이 통창이라서 건물 사이로 노을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가격

술은 비싸지만, 음식은 싼 편. 양이 적은 듯 많은 듯, 많은 듯 적은 듯.
재방문의사

오리 고기를 먹으러 한 번쯤은 다시 가 보고 싶다. 신기한 전통주 종류가 많아서 기념일에 또 가서 비싸게 맛있게 먹고 싶다.
서비스

술 많이 주는 사람 좋은 사람. 웰컴주는 물론 생일이라 방문했더니 서비스로 다른 술도 한 잔씩 주셨다. 두 종류 다 너무 맛있어서 반했다.  
화장실

밖으로 나가면 위치. 좁은 편. 

 

 

위치

 

 

찾아가는 길

 

 

연남동은 길은 좁고, 골목길은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많다. 

나도 한참을 헤매어서야 도착했다

2층이고 통창이며, 간판은 없는 곳....

 

 

주차 

 

전용 주차장은 없고 

연남동 길거리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매장이용시간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화수목금토일 17:00 - 01:00 

 

 

라스트 오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는 듯하다. 

상황에 따라 주방 마감 전에 음식 추가 여부할 것인지 테이블마다 안내해 주셨다

 

 

메뉴

 

먹거리

 

메뉴는 작은상, 중간상, 큰상으로 나눠져 있다. 

작은상은 가을버섯(15,000원), 겨울바다(17,000원), 육사시미(19,000원)

중간상은 삼계닭(15,000원), 수육전골(20,000원), 피데기(22,000원), 베이컨(24,000원) 

큰상은 돼지 안심(24,000원), 봄 오리(25,000원), 제철 생선(변동) 

 

외에도 20시 이후에만 주문 가능간단한 안주 메뉴가 있다.

수제 참깨 라면(7,000원), 부추전(10,000원), 닭목살구이(12,000원), 오늘의 안주(문의) 

 

 


아래는 주류 메뉴판

 

탁주, 약주, 증류주,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하다. 탁주는 보틀로만 판매하는데, 2만 원 초반부터 3만 원 초반대까지 준비되어 있다. 약주는 가장 저렴한 것이 서설(30,000원)부터 경주법주 초특선(109,000원)까지 준비돼 있다. 약주는 크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으니 여러 종류를 먹어 보고 싶다면 크기별로 시키면 될 것 같다. 증류주는 겸양(40,000원)부터 고운달 오크52(240,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증류주는 잔술로도 판매하고 있어, 맛을 먼저 본 뒤 병을 시켜도 괜찮을 것 같다. 

 

 

음식

 

중간상의 수육전골 20,000원

 

꽤 양이 많아서 놀랐다. 그릇이 작아 기별도 안 가겠다 싶었는데, 저 작은 뚝배기에 알차게도 담았다. 항정살 수육에 야채육수로 맛을 냈는데 항정살이 정말 너무 부드러워서 첫 입 먹자마자 깜짝 놀랐다. 부들부들 그 자체다. 개인적으로 으스러지는 고기 식감을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부들 하면서도 씹는 맛은 또 느낄 수 있어 조화로워다. 무엇보다 별미는 어린 배춧잎과 영양 부추다. 야채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국물을 머금은 배추는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씹는 순간 야채 육즙이 터진다. 굉장히 깊고 진하다고 느꼈다. 강추. 

 

큰상의 봄 오리(25,000원) 

 

훈제 오리고기만 먹다가 생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를 먹으니 풍미가 달랐다. 원체 훈제 요리를 별로 안 좋아할 뿐더러 훈제 오리고기 특유의 짠맛이 싫어해서, 나는 여태 오리고기가 내 입맛에 안 맞는 줄 알았다. 근데 맛있는 오리고리를 못 먹어 본 거였다. 식감이 차원이 다르다. 돼지고기에서도, 소고기에서도, 닭고기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식감이다. 수비드 되어 촉촉하고 쫄깃하며 단단한데 또 부드럽다. (고 표현하면 될까? 다녀온 지 좀 돼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개인적으로 오리고기가 이렇게 맛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요리. 

 

같이 온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오리고기는 기본이고 옆에 사이드가 조금씩 변한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파스타였던 것. 어느 날은 밥이 나온다고도 하는데 밥 종류도 먹어보고 싶다. 각설하고 파스타는 굉장히 진한 버섯 향이 났는데, 꾸덕한 것이 투움바 파스가 같기도 하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아쉬운 점은 음식 양이 너무 적은 것. 봄 오리도, 수육전골도 조금 짠 편이라는 것. 수육전골은 뜨거운 물을 부탁드려 거의 전골 육수의 양만큼 뜨거운 물을 부어먹었다. 

 

우리가 시킨 술은 증류주인 겸양(40,000원)

 

진한 바질향의 한국 보드카라는 설명이 눈에 띄어 시켰다. 시키기 전에 도수가 높아 한 번에 마시기 힘들 수 있다며 물에 희색해 마시거나 온 더락으로 마시라며 얼음잔도 준비해 주셨다. 첫 모금의 소감은 정말 바질향이 진하게 난다는 것. 먼저 스트레이트로 조금 마셔보고 친구와 소리쳤다. "우리 스타일이야!" 바질향이 난다. 게다가 싸구려, 혹은 요상한 바질향이 아니라 라 정말로 향긋한 바질향이 났다. 세긴 세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얼음잔에 마시면 확실히 향이 죽어서 메리트를 느낄 수 없다. 마실 거면 쌩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 

 

하지만 바질향인지라 조금 빨리 질린다. 우리는 반 병 정도 마시고 포장해 갔다. 남은 술은 포장도 깔끔하게 해 주시니, 두고 오지 말고 꼭 챙기시길.  

 

 

 

매장 분위기

테이블 두 개를 붙이면 8~10인 단체까지 방문 가능하다. 

이날도 우리 테이블 옆에 7인 단체 손님이  딱 저 자리에 앉아계셨다. 식당이 작아서 그런지 단체석이 떠드는 소리가 울려서 더 크게 들려 시끄럽다고 느껴졌다. 그 점은 조금 아쉬웠다. 

정중에 위치한 테이블에는 커플 혹은 소개팅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 외 사적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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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리 꼭 드시고, 8시 이후에는 참깨 라면을 꼭 드세요!

왜냐하면 전 배불러서 못 먹었는데 한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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