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베 코보_모래의 여자 내가 모래구덩이에 빠져들 듯 읽은 책.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도 참 놀랍고 신기했다. p.14 위험을 예감하게 하는 것은 사실 하나도 없었다. p.15 입안 가득 바람을 들이켜자, 투명하게 보였던 그 바람이 입안에서 까끌거렸다. p.19 바람이 불고 강이 흐르고 바다가 넘실거리는 한, 모래는 토양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어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어다닐 것이다. 모래는 절대로 쉬지 않는다. 조용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지표를 덮고 멸망시킨다. p.20 일년 내내 매달려 있기만을 강요하는 현실의 답답함에 비하면 이 얼마나 신선한가. p.44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랐다. 여자를 구속하고 있는 것에도 화가 났고, 얽매여 있는 여자에게도 화가 났다. p.44 이렇게 모래와 곤충에 이끌려 이런.. 이전 1 다음